덕숭총림 수덕사가 한국고건축박물관의 소유권 이전을 지난달 이미 마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덕사는 고건축박물관은 앞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포교당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고건축을 비롯한 불교문화를 전하는 복합 문화중심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사유재산 은닉 의혹의 대상으로 지목됐던 고건축박물관이 MBC 피디수첩이 방송되기 전인 지난달 27일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덕사가 한국고건축박물관의 소유권을 지난달 27일자로 인수를 통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하면서 최근에 일고 있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김범정 / 수덕사 종무실장
(경매에 붙여진다는 소식에 타종교인들이 매수하고자하는 이러한 모습까지 보여줬고 그런 모든 부분들을 차단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우리 수덕사에서 지켜내기 위해서 저희가 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고건축박물관은 지난 1998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 전흥수 대목장이 우리 고건축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전승, 발전시키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했습니다.

전국에 산재된 국보와 보물급 고건축문화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축소한 전시물과 관련 물품 등을 전시하는 전시실, 연수시설과 야외공연장 등으로 꾸며 고건축문화를 알려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전흥수 관장의 갑작스런 건강악화와 경영난으로 많은 부채가 발생하면서 경매로 넘어갈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타종교계의 매수를 막고, 고건축박물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개인명의로 가등기 한 사실이 최근 개인재산 은닉이란 의혹으로 불거졌습니다.

수덕사는 지난 2009년 조계종에서 제정된 스님의 사후에는 재산을 종단에 귀속하는 법령이 시행돼 오고 있다며, 지난 2012년 전흥수 대목장의 건강악화로 인해 수덕사와 협의 하에 가등기를 스님명의로 한 사실은 맞지만, 이는 사유재산 취득이 목적이 아닌 수덕사로 이전하기 위한 사전단계였다고 밝혔습니다.

INT-김범정 / 수덕사 종무실장
(최소 한 10여년 이상 계획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구요. 이번에 그동안 인수과정에서 어려웠던 부분들을 전격적으로 해소하면서 인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약 2만 제곱미터 부지에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립된 고건축박물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물품들과 자료들도 이번에 함께 수덕사로 이관하고 모든 법적 문제를 해결한 수덕사는 향후 수덕사박물관과 수덕사 선미술관과 더불어 문화벨트로 조성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INT-설정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수덕사가 영구히 잘 관리하고 보존해서 또 그러면서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고건축박물관에 와서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장소로 저것을 앞으로 만들어야 될 것..)

우리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국 고건축,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고건축박물관이 망실되지 않고 불교계의 품으로 들어와 기도처뿐만 아니라 교육과 문화 중심 공간으로 불자들을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BTN뉴스 이경진입니다.

대전지사 이경진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