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스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어린이 글짓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법정스님의 문학적 가치를 되새기고 아이들의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최된 건데요. 어린이날 오랜만에 온 가족이 고즈넉한 사찰에 모여 추억을 쌓았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

법정스님의 무소유 가르침이 남아 있는 성북구 길상사.

설법전을 비롯한 경내 곳곳이 어린이와 가족들로 가득 찼습니다.

무소유와 부처님, 맑고 향기롭게, 나눔 등을 주제로 원고지에 자유롭게 써내려갑니다.

올해로 2회째 열리고 있는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

법정스님의 정신을 잇는 불교시민모임인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가 개최했으며 초등학생 1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오랜만에 어린이날을 맞아 고즈넉한 사찰에서 엄마 아빠 아이 온 가족이 함께 하다보니 가족 간의 정도 더 돈독해집니다.

INT-이지현 김운경 가족 / 경기도 고양시
((가족과 함께해서) 좋아요.)
((글짓기 하는 모습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좀 뿌듯하기도 합니다.)
INT-노윤서 / 서울 용산구
(소리나 아니면 맑고 향기로운 그런 정신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내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는 수행자이자 문인이었던 법정스님의 문학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어린이들의 창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동심의 순수함을 자유롭게 표현하는가를 주요 심사 포인트로 삼고 있습니다.

글짓기 대회와 함께 단주 꿰기, 불교그림 스크래치 등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NT-홍정근 / (사)맑고 향기롭게 상임이사
(어린이 여러분들의 어떤 마음에 담겨있는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시면 되요. 너무 꾸며서 어른처럼 글을 쓰려고 하지 마시고요. 그 순수함을 그대로 표현해 주시면 고맙습니다.)

글짓기 대회 수상자 발표는 오는 셋째 주에 맑고 향기롭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거나 개별 통보될 계획입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길상사에 진행되고, 장원상 수상자는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