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오늘 오전 MBC PD수첩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현응스님은 PD수첩의 해당 내용은 자신에 대한 음해며 사실관계가 곧 밝혀질 것이고 관련자들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모두부터 강력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sync-현응스님/조계종 교육원장
(문화방송 최승호 사장에게 <PD수첩> 방영문제와 관련한 나의 입장을 밝힌다. 나를 음해하는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다. 허위 글을 사이트에 올린 자, 허위 인터뷰를 한 자들은 모조리 법적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배후조정자들의 실체도 곧 드러날 것이고 그들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현응스님은 PD수첩이 해당 방송을 제작하며 당사자에 대한 직접 취재도 진행하지 않았을 뿐더러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PD수첩의 탐사보도 방식이냐고 반문했습니다.

sync-현응스님/조계종 교육원장
(<PD수첩>은 나에 대한 직접취재도 없었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 4월 30일 오후 4시 19분에야 담당피디가 최초로 내게 전화문자를 보냈다. “스님의 의견을 말하면 방송에 반영해 준다”고 나는 응대하지 않았다. 이미 편성된 방송내용에 나의 의견을 약간 덧붙여서 형식적 취재를 만들려고 하는 <PD수첩>의 저열한 방송태도에 이용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PD수첩>의 탐사보도 방식인가?)

현응스님은 이와 함께 최승호 MBC사장에게 방송내용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방송계를 떠나기를 요구하고 반대로 방송이 사실일 경우 승복을 벗겠다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sync-현응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최승호 사장에게 요구한다. 나에 대한 방송내용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난다면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기를 요구한다. 만일 나에 대한 방송내용이 사실이라면 내가 승복을 벗겠다.)

현응스님은 졸속하고 편향적인 취재로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실 확인도 없이 제작한 해당 방송은 절대로 방영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체불명의 여성들을 내세워 십수년 전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익명의 피해자가 올린 게시글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블라인드 처리됐을 뿐 아니라 수사기관에 의해 게시자 신상과 배후자까지 파악한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응스님은 <PD수첩>대본에 의하면 본인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유흥주점을 다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유령인물을 내세워 인터뷰를 하는가 하면 문화재입장료 수입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본인에게 확인만 했다면 해당카드가 본인 명의로 발급돼 절 살림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출장, 접대, 직원회식 등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음해성 주장과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응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너무나 편향적이고 허술한 취재에 근거해 일방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과 불자를 어떻게 보고 이 같은 방송을 만들었는지 경악스럽다며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sync-현응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예고편은 물론이고 어제(4월 30일) 오후 1시경 받아본 대본에 의하면 3류 선정적인 황색저널리즘 인가? 이런 생각이 들고 이것이 무슨 PD저널리즘이며 탐사보도 인가? 편파성과 사장과 제작진의 개인적 인연에 지척에 가까운 사람들의 일방적인 제보와 주장, 제공한 의견에 귀 기울여서 편집하고 편성한 허위에 가득 찬 이런 주장을 우리 불자들을 어떻게 보고 국민들을 어떻게 보길래 이런 정도로 PD수첩이라는 이름으로 방영할 수 있다고 큰 배짱을 가지고 있는지 너무 오만한 것인지 놀랍고 경악스럽습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을 생각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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