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성공적인 남북정성회담을 위해 2만 불자가 동참해 어제 열기로 했던 MBC규탄 결의대회를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는데요. 조계종이 25일 서울 서부지법에 신청한 PD수첩 방영금지 가처분 결과가 빠르면 30일 나올 예정인 가운데 BTN NEWS도 일련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MBC측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검토 중이라는 답만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계종이 종교계 최고 수장인 총무원장 스님을 몰래 촬영하는 등 언론으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고 사실로 특정되지 않은 사안 등으로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MBC PD수첩의 제작과정이 불교를 폄훼하고 음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된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우려를 표했습니다.

sync-금산스님/조계종 기획실장
(현재는 예고편을 통해서 확인할 수밖에 없지만 과거에 발생했던 일부 불교계의 불미스러웠던 사건들이나 종단을 향해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일삼아 왔던 일부 징계 당한 이들의 격한 발언들 또는 유흥주점 관계자의 선정적인 발언들을 통해서 현 총무원장 스님이나 종단 스님들에게 마치 큰 비리가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고, 나아가서 현재 객관적 사실관계에 대한 법적 심판이 진행 중인 내용들마저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프로듀서라고 하는 분들의 최근 발언이 불교계 해종 단체들이 말해왔던 발언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PD수첩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교를 폄훼하고 음해하기 위해서 치밀하게 계획되고 준비된 방송이라는 것이 가장 크고 위험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BTN은 조계종이 일관되게 제기하고 있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취재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여부와 제작의도 등을 질문으로 27일까지 인터뷰를 요청한다고 MBC측에 25일 공문을 발송했지만 인터뷰를 요청한 당일까지도 회신이 없었음은 물론 확인한바 검토 중이라는 답변 밖에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계종은 당초 27일인 어제 불교파괴 왜곡편파 방송 MBC규탄결의대회를 2만 불자들과 광화문 광장에서 열기로 했지만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잠정 유보하고 향후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c-금산스님/조계종 기획실장
(물론 PD수첩의 불교음해 왜곡 편파 방송에 대해서 전 불자들의 의지를 모아서 규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우리 민족의 미래가 달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역사적인 날이고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오랜 고심 끝에 규탄결의대회를 유보하게 됐습니다.) 

조계종은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에 마음을 모으기 위해 규탄 결의대회는 유보했지만 2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신청한 PD수첩 방영금지 가처분 결정이 빠르면 다음 주 월요일, 오는 30일 나올 것으로 보고 향후 대응책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sync-금산스님/조계종 기획실장
(PD수첩 방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이르면 30일 또는 5월 1일 오전에는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영금지 가처분에 우리의 입장과 내용이 충분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방송 이후에는 방송 내용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통해서 대응방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만일 방송에 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종단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MBC 측에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 까지 포함해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제작의도와 무례한 취재시도 등 불교계가 요구하는 해명 요청에 정작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MBC는 방송에 앞서 해명을 우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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