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분단 아픔의 상징이자 냉전시대 이념갈등의 현장인 거제포로수용소에서 영산재가 봉행됐습니다. 포로수용소에서 희생당한 영령들을 위로하고 남북은 물론 세계평화를 기원했습니다. 보도에 부산경남지사 조현제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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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가 12일 봉행됐습니다.

이날 시연된 영산재는 남북의 갈등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 땅의 평화가 시작되는 상징적 장소가 되길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됐습니다.

SYNC-능화스님/ 태고종 교육부원장(총무원장 백운스님 대독)
(이유야 어디에 있든 희생된 영령들을 천도하는 영산재 의식은 참으로 값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온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화경 재현이라는 취지 이외에도 국운융성과 세계인류평화를 기원한다는 범세계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2일 거제시 경제발전과 호국영령 및 거제포로수용소 희생자를 위해 펼쳐진 영산재는 거제시민들의 사물놀이, 극락무, 계룡사 합창단 등 여는마당에 이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진행됐습니다.

INT- 운봉스님 / 영산재 보존회장
(보존회에서는 분단의 아픔을 씻어내고 포로수용소에서 희생된 영령들의 넔을 위로하고 또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마음으로 오늘 행사를 주최하게 됐습니다.)

그간 독도와 백령도 등 민족의 아픔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위로한 영산재보존회는 거제도포로수용소 영산재를 통해 남북평화는 물론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영산재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BTN NEWS 조현제입니다.

부산 경남지사 조현제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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