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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천태종과 총지종에서 큰 행사가 열렸는데요, 천태종 제17대와 18대 총무원장 이ㆍ취임법회와 총지종 제12대 종령 추대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이 두 법회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남동우 기자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1. 천태종 제18대 총무원장에 문덕스님이 취임하셨죠?

네, 그렇습니다. 문덕스님은 지난 11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된 법회에서 천태종 제18대 총무원장에 취임했습니다.

아나운서
2. 직접 현장을 취재하셨는데, 취임법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천태종은 다른 종단에 비해 중앙집권적인 성격이 강한데요, 그만큼 총무원을 중심으로 단결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단의 큰 행사가 있으면 전국의 신도들이 총본산인 구인사로 몰려듭니다. 취임법회 때도 천태종 전국 사찰의 신도들이 버스를 대절해 참석했는데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아나운서
3. 이번에는 취임법회만 봉행된 게 아니라 이임법회도 봉행됐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사찰의 주지나 종단의 총무원장이 바뀌면 취임법회를 봉행하는데요, 이번에는 이ㆍ취임법회가 봉행됐습니다.

 <VCR IN> ①
즉 17대 총무원장이었던 춘광스님 이임법회와 18대 총무원장인 문덕스님 취임법회가 같이 봉행됐다는 의미입니다. 천태종에서 총무원장 이ㆍ취임법회를 봉행한 건 처음입니다. 그만큼 총무원장 교체가 평화롭게 이뤄졌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이ㆍ취임법회에서도 전 총무원장 춘광스님과 현 총무원장 문덕스님이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법회에서 전 총무원장 스님은 종도들에게 현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고, 현 총무원장 스님은 전 총무원장 스님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총무원장 선출 방식입니다. 천태종은 종정 스님이 총무원장을 지명하면 중앙종회에서 동의를 하는 방식인데요, 이번에는 투표로 지명자를 먼저 추천했습니다. 이와 관련 문덕스님은 종정스님의 배려라고 설명했습니다. 
<VCR OUT>

아나운서
4.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18대 총무원장 문덕스님은 어떤 분인가요?

문덕스님은 천태종 초대 종정인 상월원각대조사를 은사로 출가했고 2대 종정인 대충대종사를 계사로 득도했습니다.

<CG 1 IN>
천태종 재무부장과 사회부장, 총무부장, 종정사서실장 등을 두루 역임했고 대전 삼문사, 대구 대성사, 울산 정광사 등 여러 사찰 주지를 맡아 불사와 전법포교에 앞장섰습니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천태종 이사와 학교법인 금강불교학원 이사, 천태불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맡으며 종단의 외연확장에도 기여했습니다. 제8대를 시작으로 15대까지 종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15대에는 종의회 의장까지 지냈습니다. 
<CG 1 OUT>

문덕스님은 10년 이상 장좌불와를 하는 등 수행력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나운서
5. 문덕스님이 취임법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종단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문덕스님은 임기 4년 동안 더욱 내실 있는 종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하시죠.

<VCR IN>②
SYNC-문덕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대자대비를 실천하는 전법 교화와 함께, 시대적 가치와 행복을 구현하는 일에도 종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또한 효율적 종무행정을 위한 제도의 정비 보완과 함께 시대적 사명의 구현을 위해서도 지킬 것과 쇄신할 것을 명철히 판단하여 종단 안팎을 두루 잘 살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VCR OUT>

아나운서
6. 바로 어제였죠? 문덕스님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면서요?

문덕스님은 관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국장 인사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 VCR IN >③
SYNC-문덕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이제 취임을 했으니까 곧 발표는 될 겁니다. 그러나 우리 종단에서 인선을 해보니까 막상 스님들이 요새 입산율이 적기 때문에 특별한 인사개편이 아주 폭넓게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VCR OUT >

아나운서
7. 기자간담회에서 또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천태종에서 북한 개성 영통사를 복원했는데, 대각국사 다례재를 북한 조불련측과 함께 영통사에서 봉행했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뒤 중단됐는데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 화해무드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상황을 고려해 합동 다례재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아나운서
8. 잘 알겠습니다. 이제 총지종 제12대 종령 추대법회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종령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종령이란 어떤 분이죠?

총지종은 진각종과 함께 한국불교 양대 밀교종단인데요, 총지종에서는 행정의 수반을 통리원장이라고 하고 정신적 지도자를 종령이라고 합니다. 즉 총지종의 종령은 조계종과 천태종의 종정 스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9. 그렇군요. 지난 12일 총지사에서 봉행됐죠? 추대 법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취임법회는 서울 총지사 서원당에서 봉행됐는데요, 규모가 크지 않지만 법회가 봉행된 곳 아래층까지 사람들로 찼습니다. 

< VCR IN >④
총지종은 스님 대신 스승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통리원장 인선정사와 중앙종회의장 수현정사 등 주요 스승들과 만덕장 서울ㆍ경인교구지회장 등 교도들이 참석해 종령 추대를 축하했습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백운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이자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스님 등 이웃종단 총무원장 스님들도 참석했습니다. 밀교종단인 진각종과 총지종은 뿌리가 같은데요, 특히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와 총무부장 호당정사 등 진각종에서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 VCR OUT >

아나운서

10. 알겠습니다. 이번에 새로 추대된 종령 법공 대종사는 어떤 분이신가요?

법공 대종사는 1972년 입교해 총지종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CG 2 IN>
이후 재무부장과 총무부장을 역임했고 학교법인 대동학원 관음학사 동해중학교 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제10대와 13대 통리원장과 총지종의 교상과 사상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인 법장원의 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총지사와 만보사, 성화사, 정각사 주교를 역임하며 교화스승으로 일선 교화를 담당했습니다.
<CG 2 OUT>

종단 대내외의 요직을 두루 거치고 지난 2009년 기로스승으로 진원했습니다.

아나운서
11. 법공 대종사는 추대 법회에서 어떤 취임법어를 내리셨나요?

법공 대종사는 시종일관 하심하는 자세로 겸양의 덕을 보였습니다. 영상을 한번 보시죠.
< VCR IN >⑤
SYNC-법공 대종사/총지종 종령
(종령이란 막중한 소임은 큰 지혜와 복덕을 겸비하지 않고서는 감당할 수 없는 자리임을 익히 알고 있기에 법계의 죄인이 되지 않도록 직분수행에 진심갈력하겠습니다.)
< VCR OUT >

아나운서
네, 영상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클 로 징>
천태종 18대 총무원장에 문덕스님이 취임했고, 총지종 12대 종령에 법공 대종사가 추대됐습니다. 처음과 시작이라는 단어에는 설렘과 기대라는 단어가 뒤따르는데요, 새 총무원장과 종령을 맞은 천태종과 총지종에 좋은 소식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뉴스 인 뉴스였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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