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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서원 터 불교유물, 일반 첫 공개

서울 도봉서원 터에서 고려시대 불교용구가 대거 발견돼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소식, 기억하십니까? 최근에는 탁본으로만 전해지던 ‘영국사 혜거국사비’ 일부가 출토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미공개였던 국보급 유물들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금동제 금강령과 금강저 등 고려불교미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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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위에 세워진 도봉서원 터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불교문화재가 일반에 첫 공개됐습니다.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이 고려 건국 1천100주년을 맞아 '천년 만에 빛을 본 영국사와 도봉서원' 특별전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발견된 79점의 국보급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수준 높은 금속공예 기술로 제작된 다양한 불교 용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INT- 김영심 과장 / 한성백제박물관 전시기획과
(그동안 출토유물들이 전체적으로 공개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직 발굴조사 중이지만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영국사와 도봉서원에 대한 이해, 고려 전기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기획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번뇌를 없애 깨달음을 얻게 하는 의식 용구인 금강령과 금강저가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은은한 금동빛을 자랑하는 금강령은 오대명왕과 범천, 사천왕 등 11구의 불교존상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고 자세히 보면 갈고리 모양의 고(鈷)가 있는 부분에 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더불어 금강령과 한 쌍인 금강저는 세밀한 연꽃무늬와 조형미를 돋보이며 흔들면 소리가 나도록 방울 안에 매다는 물고기 모양의 탁설도 전시됐습니다.

INT- 김영심 과장 / 한성백제박물관 전시기획과
(그동안 고려시대 금강령, 금강저는 꽤 여러 개 발견되었는데요. (이번 전시유물은) 11구의 존상이 함께 표현돼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조형미 있게 표현돼 있어서 특히나 주목할 만합니다.)

청동으로 제작된 다양한 불교 공양구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봉사’가 새겨져 고려만의 독창성이 엿보이는 청동 걸이향로를 비롯해 향합과 향완, 항아리 등 70여 점의 유물들에서 고려 불교의식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돌에 새긴 묘법연화경’과 최고로 추정되는 ‘천자문’ 석각편 등은 도봉서원 터가 이전의 영국사였다는 증거로 제시된 만큼 또 하나의 볼거리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INT- 김영심 과장 / 한성백제박물관 전시기획과
((혜거국사가) 고려시대 불교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할 수가 없었는데 최근에 비편이 일부나마 발견돼서 혜거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됐고 영국사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됐습니다.)
 
고려시대 불교용구는 물론 영국사와 도봉서원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3일까지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이어지며 전시기간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2시에는 연계 강연도 열립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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