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호랑이를 주제로 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특별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도 어제 특별전시를 관람했는데, 설정스님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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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한․중․일 호랑이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특별전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관람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전시장 초입에서는 첫 번째 테마, 한국의 호랑이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죽하맹호도’를 비롯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민화 등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호랑이를 부리는 모습으로 묘사된 나한상에 대해 “불교적 수행이 깊어지면 비범함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sync- 설정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희랑대사는 호랑이를 데리고 살았던 분이에요. 이런게 불교적인 입장에서는 수행이 깊어지고 나면 모든 생명을 자유자재로 데리고 살죠.   )

이어진 전시에서 일본과 중국의 호랑이도 등장했습니다.

일본 호랑이는 일본 특유의 귀여움과 부드러움을 담아 호랑이를 그려냈고, 중국 호랑이는 검과 허리띠 등에 수호자로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설정스님은 한․중․일 삼국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난 호랑이들을 서로 비교해보며 한국 호랑이 작품 속에 묻어난 한국만의 개성이 특별하다고 말했습니다.  

sync- 설정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우리나라 문화는 그림에서부터 중국의 영향을 받았어도 독특한 우리문화를 형성했습니다.   )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특별전은 오는 3월 18일 까지 이어집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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