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불자대상을 수상한 신심 깊은 불자 방송인 김용림 씨가 23일 저녁, 구법여행에 나선 불자 도반들과 조계사 대웅전에서 만났습니다.

53선지식 구법여행 스물여덟 번째 명사로 나선 김용림 씨는 자신의 신행생활 이야기로 참된 불자의 삶에 대해 두 시간여 구법여행을 시작했습니다.

sync-김용림/불자 방송인
(여러분들께서 저를 보고 싶어 하신 것은 제가 법문을 잘 해서도 아니고 부처님 말씀을 여러분께 전해드리는 것도 아닌데 단지 배우 김용림, 불자배우 김용림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불자 김용림의 생활은 어떤가? 이런 것이 팬의 한 사람으로 궁금하셔서 저를 보러 이렇게...)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시작한 오랜 신행생활에도 여전히 정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시작한 김용림 씨는 한동안 늘 바라기만 하는 기도여서 부끄러웠다고 자신의 신행을 소개했습니다.

sync-김용림/불자 방송인
(무조건 무엇을 해주십시오. 부처님, 자고 일어나서도 무엇을 어떻게 해주세요. 오늘 하루 방송을 잘하게 해주십시오. 매일 이렇게 무엇을 요구하는 기도가 저도 모르게 자꾸 나오게 됩니다. 중생이니까 어쩔 수 없겠죠.)

매일 아침 기도와 관세음보살 염송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고 밝힌 김용림 씨는 남편인 방송인 남일우 씨의 신행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을 생활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이 바로 참된 불자의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sync-김용림/불자 방송인
(저는 부처님과 대화를 합니다. 대화라는 게 뭐예요? 내가 부처님과 함께 같은 마음이 되고 싶은 거예요. 부처님은 그냥 나무로 된 것이 부처님이 아니예요. 내 마음과 함께 하고 계신 부처님이기 때문에...)

김용림 씨는 부처님 가르침 중에 일체유심조를 깊이 새기고 있다며 배역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부처님 가르침으로 다시 생각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sync-김용림/불자 방송인
(이 악역이라는 역할을 함으로써 악한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될까. 악한 마음을 가졌을 때는 어떻게 좋은 마음으로 돌려줄 수 있을까 이걸 공부하라고 나에게 이런 역할을 주셨구나. 이렇게 마음을 먹게 되니까 악역도 정말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신심 깊은 불자로 오랜 신행생활을 이어온 방송인 김용림 씨는 참된 불자라면 나를 생각하는 마음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부처님처럼 살겠다는 마음을 일상에서 실천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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