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명절인 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족, 친척들이 모여 화목한 시간과 함께 설 차례를 지내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강남 봉은사가 명절을 앞두고 불교식 차례를 시연했습니다. 가정 제례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조상의 극락왕생과 효 사상을 알리는 자리가 됐습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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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한 불교식 차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바른 의식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강남 봉은사는 법왕루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불교식 차례를 시연했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진행된 행사로 불교식 차례의 필요성과 목적을 넘어 가족의 화합을 도모하는데 의의를 뒀습니다.

주지 원명스님도 참석해 소참법문으로 위패 쓰는 법과 차례식순, 유의사항 등을 신도들에게 상세히 일러줬습니다.

특히 불교식 차례만의 고유성을 강조하며 조상의 극락왕생과 효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ync-원명스님 /봉은사 주지
((불교식 차례는) 부모님들, 우리의 조상님들이 다음세상, 또 다음세상에서라도 부처님의 가피로 좀 더 좋은 삶을 살고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잘 되기를 바라는 발원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본격적인 차례 시연은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 등 6명으로 구성된 3대 실제 가족이 참여해 부처님을 청하는 거불을 시작으로 차를 올리는 의식인 다게, 영가를 모시는 청혼, 공양, 발원 등 여섯 단계로 구성된 의식을 빠짐없이 진행했습니다.

불교식 차례답게 제주의 죽비 3성으로 3배와 입정도 이어지고 공양의식 후에는 아버지와 손자가 숭늉을 올리며 세 번 밥을 떠 다시 숭늉에 덜어 넣습니다.

조상을 기리는 진심이 모두에게 전해진 듯, 시연을 관람하는 불자들은 눈과 카메라에 모습을 기록하며 불교식 차례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sync-현장음 (불교식 차례 발원 中)
(오늘 저희들이 올린 공양을 받으시고 부처님의 진리를 깨달으시어 아미타부터님의 국토, 극락세계에 태어나시어 저희 후손들이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으로 올바른 삶을 영위하여 깨달음을 얻는 길고 이끌어 주시기를 발원하옵니다.)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차원을 넘어 영가로 하여금 미혹에서 벗어나 극락왕생하는데 목적이 있는 불교식 차례.

이날 시연은 가족 간의 화합과 올바른 의식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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