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있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문을 연 마음충전소가 노량진 고시생들을 위한 따뜻한 점심공양을 준비했습니다. 내일이면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각종 자격증과 공무원 시험을 눈앞에 둔 고시생들은 휴일도 반납해가며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청년들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만든 설날 떡국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됐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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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지친 청년들의 마음 치유공간으로 서울 노량진 고시촌 한가운데 문을 연 마음충전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마음충전소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둔 고시생들과 선배 공무원들을 초대해 따뜻한 점심공양을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INT-등명스님/마음충전소 노량진점 소장
(곧 설인데 고향 집에 내려가기 불편한 고시생들은 노량진에 남아서 쓸쓸한 명절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자 떡국나눔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깔끔한 멸치육수에 끓여낸 떡국을 푸짐하게 담고 어머니의 손맛으로 담근 김치가 더해지면 지겨운 컵 밥 대신 그리운 집 밥이 차려집니다.

이날 떡국 나눔에는 자비명상 봉사들과 함께 서울시 박원순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여사가 고시생들의 따뜻한 점심 한 끼를 위해 힘을 보탰습니다.

자녀들의 고시공부 뒷바라지를 위해 노량진 고시촌을 자주 찾았던 강난희 여사는 그때의 간정함과 정성을 담아 고시생들에게 점심을 차려줬습니다. 

INT-강난희 여사/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고요. 저희 아이들이 여기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노량진에 와서 아이들 식사를 챙겼기 때문에 노량진은 저에게 특별한 곳입니다.)

내일이면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각종 자격증과 공무원 시험을 눈앞에 둔 고시생들은 휴일은 오히려 사치에 가깝습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만든 설날 떡국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됐습니다.

INT-김길영/교사임용고시 준비생
(노량진에 있어서 설날 떡국 못 먹을 뻔 했는데 이렇게 차려주셔서 감사하고 마음도 따뜻해 진 것 같습니다.)

올해 1월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 문을 연 마음 충전소는 외롭고 고단한 삶에 무게를 짊어진 우리 시대의 청춘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청년들은 이곳에서 전문적인 진로상담을 비롯해 자비명상과 힐링요가, 스님과의 차담을 통해 취업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INT-마가스님/(사)자비명상 대표
(합격을 목표로 두고 살면 힘들고 두려워서 마음이 방전될 수 있습니다. 합격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어진 일을 멋지게 해낼 때 합격이라는 선물로 다가올 것입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설 연휴를 맞아 마음충전소에 차려진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비록 점심 한 끼 식사지만 노량진 고시촌 청년들에게는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부모와 친구들의 든든한 마음이었습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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