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 규모의 법당으로 수행포교도량의 상징으로 불리는 제주 약천사가 무술년 새해, 체험과 소통을 통한 친숙한 불교로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제주에서 김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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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 울려 퍼지는 장엄한 법고소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제주 약천사가 올해부터 시간에 구애 없는 타종과 법고시현으로 사찰을 방문한 불자와 방문객들에게 한걸음 먼저 다가가는 친숙한 불교로의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SYNC> 정광스님 / 제주 약천사 문화원장
축생 부류의 네발달린 짐승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제도라고 하면 북소리를 들을 때는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사람처럼 이제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의미가 담겨있고)

법고가 가진 그 의미와 방식에 대해 배운 방문객들은 직접 북을 치며, 본인이 만들어내는 소리울림으로 불교문화를 직접 느꼈습니다.

<INT> 심예빈 / 광주광역시 용봉동
이게 쉽게 할 수 없는 체험인데 약천사에 와서 해보니까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고, 다른 사람한테 소개도 해주고 싶은 그런 체험인 것 같습니다.

또한 약천사는 대적광전 지하1층에 위치한 포산 갤러리를 지역예술인과 도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공연의 장으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INT> 덕조스님 / 제주 약천사 주지
(일 년에 정말로 수십만의 관광객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어떤 재량, 그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착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교의 정형화된 격식과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사찰 스스로 그 문턱을 낮추며, 친숙한 불교로의 변화를 진행 중인 제주 약천사.

약천사의 새로운 시도가 척박한 제주불교계의 현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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