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능엄경 요의 드러낸 주석서‥능엄경정맥소 완역

‘능엄경’은 수행자의 필독서로 ‘원각경’과 ‘금강경’, ‘기신론’과 함께 강원의 4교과로 쓰이는데요, 명나라 때 진감스님이 저술한 능엄경 주석서를 한 선방 수좌스님이 국내 최초로 완역했습니다. 10여년에 걸쳐 ‘능엄경 정맥소’를 번역한 진명스님을 남동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
선방 수좌로 화두참구에 매진하던 진명스님이 10여년에 걸쳐 ‘능엄경정맥소’를 국내 최초로 완역했습니다.

‘능엄경’은 부처가 되기 위한 수행법을 설한 경으로, 선 수행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경전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정맥소’는 이러한 ‘능엄경’을 철저하게 분석해 요의를 드러낸 주석서로, 진감스님은 새로운 소를 쓰기 위해 출가한 뒤 20여 년 동안 이 일에 매진해 소 하나만 저술로 남겼습니다.

INT-진명스님/ ‘능엄경정맥소’ 역자
(능엄경 주석서에 대한 여러 가지 미진한 부분을 늘 생각하게 된 거죠. 진감스님의 경우 특별하게 그걸 염두에 두신 것 같고요, 그렇게 해서 새로운 주석서를 쓰기로 작성을 하고 출가를 하셔서 20여 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정맥소를 쓴 거죠.)

진명스님이 ‘정맥소’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2009년 망월사 선원에서 안거에 들 때였습니다.

방선 때마다 ‘정맥소’를 펼쳐보았는데, 한문의 울타리에 갇힌 내용이 하나둘 드러나자 환희심이 솟구쳤습니다.

기쁨을 함께하고 싶은 생각에 번역을 시작해 2년 만에 초고를 완성했고, 여러 스님들의 도움과 윤문작업을 거쳐 10여년 만에 세상에 내놓게 된 겁니다.

‘정맥소’는 탄허스님의 ‘능엄경’ 번역에 일부 풀이가 있고, 각성스님은 ‘현시’만 옮겼으며, 현진스님에 의해 그 일부가 번역됐을 뿐 전체가 완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명스님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문의 난해한 대목은 도표로 정리하고 나름대로 역자 주를 붙여 설명했습니다.

INT-진명스님/ ‘능엄경정맥소’ 역자
(수행자들이 기본적인 텍스트로 삼아 열심히 공부해서 철학적 기반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기초 교학은 공부했지만 이제 심화과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불교 전반적으로. 심화 작업할 때 이보다 좋은 텍스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맥소’ 완역으로 화두참구의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할 뿐 아니라 한국불교의 수행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뿌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동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