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끝낸 고3 수험생을 위한 산사 청춘캠프가 강화전등사에서 두 번째 캠프를 열었습니다. 지난주 강원도 낙산사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건데요.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계절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찰의 자연경관 속에서 미래를 설계하며 몸과 마음의 힐링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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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등사 경내 선수행체험관에 20여 학생들과 함께 광고인 박웅현 대표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수능성적 통지를 받은 고3 수험생들은 저마다 다른 고민들을 쏟아냅습니다.

박웅현 대표는 젊은 청춘들의 시행착오와 고민들 앞에서 모두에게 때가 있다며 자신이 이른 봄에 피는 매화인지 늦가을 피는 국화인지를 알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박웅현 / TBWA크리에이티브 대표
(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나는 안 되는 건가? 이 세상이 나를 알아봐 주질 않아 라고 할 때가 있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쇼. 걱정하지 마시고 끊임없이 진짜 내가 실력이 있다? 봄은 반드시 옵니다. 꽃은 반드시 핍니다.)

이번 강의는 조계종 교육원의 ‘산사 청춘캠프’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은 10대 청소년기를 마무리하고 진학, 취업, 병역 등 다양한 기로에 서있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맞춤형 산사캠프를 준비한 겁니다.

INT-진광스님 /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 이번 주 월요일에 다들 점수를 받았는데 굉장히 혼란스럽고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운 상태라고 봅니다. 이번 산사청춘캠프를 통해서 지나온 날들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자기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 뭔가 생각해보는 시간 또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꿈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강의에 이어 템플스테이 참가 학생들은 내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 쓰일 밧줄에 각자의 소원을 고이 적어 매달며 소원이 이뤄지기를 서원했습니다.

INT-박태현 / 서울시 세곡동
( 고3을 위한 산사청춘캠프, 제목그대로 뭔가 고3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해 절 쪽의 역사에 초점이 맞춰지기 보다는 고3들이 앞으로 어떻게 꿈의 방향을 잡아가고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점이 확실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INT- 박재윤 / 서울시 대방동
( 저는 살면서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박웅현) 선생님께서는 실패할 때도 있고 꽃은 피는 시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실패를 절망하지 않고 제 성공도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3 학생들이 또래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스님에게 질문을 던지며 미래를 구상하는 시간을 가진 ‘산사청춘캠프’

동해 낙산사에서 시작해 서해 전등사에서 회향한 두 번의 ‘산사청춘캠프’는 청소년기를 뒤로하고 사회로 향하는 청년들의 첫 발걸음에 소중한 나침반이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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