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출가하기 전 속가 아버지가 사고로 한 쪽 신장을 잃게 된 이후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을 가져온 송우스님.

이후 스님은 조혈모세포 기증, 사후 장기기증 등록을 비롯해 80여 차례 헌혈로 관심을 실천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갑자스럽게 아버지를 여의고 평소 가져왔던 장기기증 결심을 굳혔습니다.

자주 찾던 원주 헌혈의 집 도움으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찾아가 지난 8일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INT-송우스님 / 원주 대성암
(내가 하나의 작은 불씨가 돼서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 위해 신장 기증 뿐 아니라 헌혈이라든지 그것이 힘들면 자비 나눔을 주변에 나눠주면 연꽃이 필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 작은 불씨가 되고 싶어서 이렇게 장기기증을 했습니다. )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했습니다.

INT-송우스님 / 원주 대성암
(즐기면 됩니다. 저는 즐깁니다. 배고픔도 즐기고 아픔도 즐기고, 모든 것을 즐겨요. 부처님말씀, 법당에 올라 부처님께 예불 올리며 절하면서도 즐겨요. 그리고 나눔도 즐깁니다. )

스님에게 장기기증을 받은 형모 씨는 현재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신학도로 종교를 초월한 생명과 사랑의 나눔으느 의미를 더했습니다.  

INT-송우스님 / 원주 대성암
( (은사스님께서) 내가 아무리 수행자의 신분이지만 다른 종교에 가면 그 법을 따르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하셨어요. 좋은 일 하는데 종교가 다른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

송우스님은 기회가 된다면 신장 기증에 이어 간 기증까지 생각 중에 있다며 자비 나눔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향후 계획도 밝혔습니다.

보시 중에 가장 큰 보시로 여겨지는 몸보시. 장기를 나눠 생명을 보시한 송우스님의 실천은 말이 필요없는 부처님 가르침이자 실천 그자체입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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