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교 최초의 한국인 여성 주지이자 승무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묘선스님이 춤 인생 50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입니다.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승무와 살풀이를 비롯해 50여 제자들이 함께하는 웅장한 전통공연이 펼쳐질 예정인데요. 이동근 기자가 막바지 연습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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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의 한 생활문화센터.

구성진 가락소리와 함께 한국의 전통춤 승무가 펼쳐집니다.

-현장음

고 이매방 선생의 제자이자 일본 최초의 외국인 비구니 주지로 알려진 묘선스님이 무용가 인생 50주년을 돌아보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인연지무’를 큰 틀로 6가지 세부주제로 진행될 공연은 스님의 삶을 오롯이 춤에 담아냈습니다.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동중정'의 정수가 살아있는 승무를 비롯해 한과 신명을 동시에 지닌 이매방류 살풀이춤, 국태민안을 새롭게 해석한 기원무 등 50년간 쌓아올린 춤의 경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스승인 우봉 이매방 선생의 가르침과 묘선스님의 창작이 결합된 ‘김묘선류 소고춤’은 굿거리와 독특한 춤사위가 어우러져 1989년 초연이후 민속무용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int-묘선스님/ 일본 대일사 주지
(승무와 살풀이 춤, 스승의 춤을 재현하고 ‘김묘선 류’로 불리면서 전국의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고춤이 있습니다. 이는 제가 솔로로 추고 제자들과 마지막에 합동공연 피날레를 장식할 생각입니다.)

‘인연’이라는 제목에 맞게 수많은 제자들과의 합동공연도 펼쳐집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50여 제자들이 참여해 전통춤인 삼고무와 오고무, 화선무곡 등 웅장한 군무가 더해질 예정입니다.

int-묘선스님/ 일본 대일사 주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다 인연으로 맺어서 소중한 삶이되더라고요. 스승을 만난 인연이 춤이었고요, 힘든 외길인 춤의 길을 외롭지 않게 가게 된 것이 제자들의 덕을 만난 인연이었습니다. 춤으로 맺은 인연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제목을 인연으로 했습니다.)

스님이자 승무 대가로 환희와 인연을 선물할 이번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6시, 22일 오후 4시 서울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펼쳐집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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