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동안거 해제일이었던 어제,법보종찰 해인총림을 비롯한 전국 각 사찰에서는 동안거 해제법회가 봉행됐습니다.



먼저, 법보종찰 해인사는 어제 오전 방장이자 조계종 종정인 법전스님을 모시고 을유년 동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전 종정예하는 해제법어를 통해 풍혈연소 선사의 일화를 소개하며 "안거는 무언(無言)이고, 해제는 유언(有言)이다.
무언은 곧 체(體)라 할 수 있으며, 법을 전하는 유언은 용(用)을 뜻한다.
결제가 무엇이고 해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공부를 챙기라"고 당부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도 어제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 을유년 동안거
회향법회에 참석해 법문을 설했습니다.



지관스님은 이 자리에서 "불법의 가르침을 엄격히 들여다보면, 그 근본에는 무상(無常)과 고(苦), 무아(無我)법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유행을 좇지말고 계·정·혜 삼학(三學)을 잘 닦아 탐·진·치 삼독을 다스려 한결같은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맑고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을 이끌고 있는 법정스님도 성북동 길상사에서 열린 동안거 회향법회에 참석해 신도대중들을 제접했습니다.



법정스님은 어제 해제법문을 통해 "마음을 물과 같은데, 물은 항상 흘러야 스스로 도 살고 만중생의 생명을 지속시킬 수 있지만, 고인 물은 자기자신도 썩고 자연을
황폐하게 한다"면서 "오직 이웃을 향해 흐르는 마음만이 진실한 마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병술년 정월대보름날이기도 했던 어제 하루동안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각 사찰에서는 신도들과 함께 오곡밥을 나누고 재난방지를 기원하는 탑돌이와 달집태우기 등의 전례행사를 진행했으며, 원근각지를 찾아 대보름 방생법회를 봉행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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