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사찰의 역사와 가치를 그대로 담고 있는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등 7개 사찰의 세계유산등재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공식자문기구 이코모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등재를 신청한 한국 전통산사 7곳에 대해 현지실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코모스 중국 위원회 왕리준 부위원장은 6일 동안 해당 사찰의 보존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스님과 주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과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장실사는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여부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 단계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산사게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7개 사찰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이름의 연속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진행했으며 2013년 잠정 목록에 2016년 7월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7개 사찰의 현장실사 결과는 내년 7월 열리는 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회의 등재 심사에 권고사항으로 보고됩니다.

세계유산은 특정 민족과 국가의 유산을 떠나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문화재라는 위상을 부여받게 됩니다.

더불어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고용기회, 외화보유 상승 등 부수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증가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는 가운데 7개 전통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다면 더 큰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입니다.

무엇보다 전통산사의 세계유산 등재는 넓게는 국민 좁게는 불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유적 보존관리에 더욱 노력해 최종 등재 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사찰, 지자체, 문화재청 등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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