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않고 보도되는 청소년 폭력범죄, 빈도는 물론 수위도 단순히 청소년 범죄로 가볍게 보기엔 정도가 심각하죠. 조계종 포교원이 불교적 인성교육의 가치와 성과, 과제를 모색하며 학교폭력 등 청소년 인성교육에 불교의 역할과 불교인성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김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불교적 관점에서 진행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의 성과와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이 16일 ‘미래사회의 인성교육과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입시위주의 교육과 무한경쟁에 내몰린 청소년들이 똑똑한 사람보다 따뜻한 사람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불교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주문했습니다.

sync-지홍스님/조계종 포교원장
(이제 우리 모두 지식교육에 대한 열의와 투자만큼 인성교육에도 절대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 포교에 주력해온 혜거스님은 정부와 종교가 함께 올바른 인성교육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확립해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sync-혜거스님/금강선원장
(진짜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들을 누가 해야 되느냐, 종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박범석 연구원은 ‘청소년 인성프로그램의 가치와 성과’를 주제로 불교적 인성교육의 가치와 평가. 과제를 살펴봤습니다.

박범석 연구원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갈등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자비와 지혜, 육바라밀 등 불교의 가르침은 공교육의 구조적인 한계를 넘어 인성교육이라는 빈틈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교 인성프로그램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틀이 제시돼야 하며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sync-박범석/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
(현대사회에서는 너무나 급변하기 때문에 가치갈등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러한 가치가 갈등할 때 어떻게 하면 지혜롭고 자비롭게 판단할 수 있는 훈련을 시킬 것인가 하는 겁니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성해영 교수는 ‘국가의 인성교육 정책방향과 불교적 인성교육의 상호관계’를 주제로 불교적 인성교육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성해영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동체 의식이 낮아진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중시하는 종교의 핵심 덕목이 인성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불교는 치유와 상생의 공간인 사찰과 다양한 수행법, 보살 정신과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 등을 담고 있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ync-성해영/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인간의 잠재된 가능성을 구현시켜서 보다 더 온전하고 큰 존재가 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가르침이기 때문에 이것자체가 교리적인 색채 없이도 충분히 인성교육이라는 중요한 콘텐츠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조계종 포교원은 2012년부터 13개 청소년 인성프로그램의 개발과 인증 및 운영을 통해 현재까지 ‘청소년 마음등불사업’에 2,600여 청소년이 참여하는 등 청소년들의 마음안정과 심성을 기르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하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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