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과 강릉에서 벌어진 끔찍한 청소년 폭력사건으로 우리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비단 청소년범죄뿐 아니라 데이트폭력, 보복운전, 묻지마 살인 같은 잔혹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분노가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BTN NEWS는 오늘부터 1주일 동안 분노 범죄의 심각성을 짚어보고 불교적 대안을 찾아봅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청소년 범죄와 불교적 대안을 알아봤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월 1일, 부산에서는 태도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4명의 여중생이 한 여학생을 후미진 골목으로 끌고 가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구타로 피해 학생은 피터성이가 된 채 쓰러졌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원도 강릉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또래 여학생을 7시간 동안이나 때려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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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18세 이하 소년 범죄자 발생 비율은 10년 전보다 36.4% 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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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유형도 납치와 살인, 심한 폭행처럼 갈수록 잔악해 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청소년범죄 처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소년 범죄가 끊이지 않고 갈수록 잔혹해 지는 원인에 대해 개인이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에 한계가 있고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경쟁적 사회구조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NT-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청소년들의 경우 인생을 살아오면서 경험의 범위가 한정돼 있습니다.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고 간접경험의 경우도 자신이 충분히 확신을 갖지 못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분노를 잠재우고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해결의 실마리는 불교의 템플스테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핵가족화와 입시위주의 교육현장에서 성장기 청소년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사회적 인성을 갖추란 무척 어려운 일,

템플스테이는 명상과 단체생활을 통해 분노의 원인을 살피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자신과 남이 둘이 아님을 깨달아 타인의 고통이 자신의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기의 가르침이 청소년범죄 예방에 실마리가 되 수 있다는 것입니다.      

INT-혜운스님/법륜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신구이 삼업을 절제하고 배려하고 참는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키워집니다. 또 자신이 참으면 다른 사람은 어떤지 또 배려하면서 타인에게 받을 수 있는 배려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갈수록 잔혹해지는 10대 청소년 범죄를 강력한 처벌로 단죄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청소년 템플스테이 같은 맞춤형 인성교육이 그물망처럼 얽힌 학교폭력의 고리를 끊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의식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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