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습니다. 매년 특별전과 기획전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성보문화재를 알리고 훼손된 문화재를 복원, 보존하는데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10년을 내다보는 전시회를 연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7년 3월 27일 개관한 불교중앙박물관은 이후 10년 여 동안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매년 특별전과 테마전, 기획전, 상설전 등을 열어  성보문화재가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써왔습니다.

불자는 물론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등 3만여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불교문화 대중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습니다.

전시와 함께 문화강좌도 실시하며 불교문화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더욱 높였습니다.

박물관은 우리 소중한 문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INT-현조스님 / 불교중앙박물관장
(지금까지는 종교 속에 문화가 있었지만 이제는 문화 속에 종교가 있는 경향이고 앞으로는 우리가 포교를 하는 것도 종교적 내용의 포교도 좋지만 문화라고 하는 이런 개념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보문화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가 이런 쪽으로 교육하고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물관은 불교 문화재 보존·관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도난·약탈당했던 문화재를 되찾아 훼손된 곳을 복원하는 문화재 병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종단에 소속된 40여 성보박물관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정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각 지역 사찰의 성보박물관을 대상으로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물관은 후대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물려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INT-현조스님 / 불교중앙박물관장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유실됐고 지금 해외로 밀반출이 됐거나 반출돼 있는 것도 헤아릴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우리에게 남아있는 소중한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어떤 자세로 대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교육이라고 해야 되나. 좀 더 관심 있게 인지하는 그런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10년(年)x10인(人)x10래(來)’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1부 ‘10년의 흐름, 다시보고 싶은 성보’와 2부 ‘10인, 불교미술의 꽃을 피운 장인’, 3부 ‘10래, 앞으로 더욱 빛날 성보’ 등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됐습니다.

10년의 전시 역사와 불교미술 장인 10명의 작품, 미래에 보다 큰 가치를 창출해낼 불교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INT-현조스님 / 불교중앙박물관장
(지난 10년간 전시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많이 흥미를 끌었던 그런 성보문화재 중심으로 전시를 할 계획이고요. 10년이라는 세월이 짧다면 짧지만 우리 박물과 입장에서는 한 번 돌아보면서 소위 얘기해서 전환점을 찾는 계기가 되는 바람에서 준비했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이 문화시대에 걸맞게 1700년 한국 불교문화의 전통을 이어 문화포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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