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에서 승․재가 모두에 귀감이 되는 의미 있는 불사가 시작됐습니다. 화엄사 신도들이 본․말사 300여 스님의 가사를 한 땀 한 땀 직접 바느질해 가사 공양을 올린다고 하는데요. 4개월 동안 정성을 들인다고 합니다. 광주지사 이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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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에 맞춰 불자들의 신행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합니다.

윤달이면 대표적인 불교의례로 예수재와, 삼사순례, 가사불사가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화엄사 신도들이 본말사 300여 스님들의 가사를 손수 짓는 가사불사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백중기도 입재에 맞춰 가사불사에 들어간 신도들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화엄사가 운영하는 바느질 교실 수업을 통해 4개월에 걸쳐 가사를 제작하게 됩니다.

복전의로 불릴 만큼 최상의 공덕으로 여겨지는 가사공양,

화엄사는 신도들에게는 수행과 더불어 공덕의 기회를 공양을 받는 스님들에게는 인천의 사표로 본분을 되새기는 의미로 4개월간 ‘부처님의 옷을 짓다’라는 이름으로 가사불사를 이어갑니다.

INT-박춘화/한복명장
(이 가사는 손가사로 한땀 한땀 꿰매서 인연이 되는 스님이 가사를 수 하시고 많은 법을 펼치시고 평온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사를...)

특히 박춘화 한복명장을 비롯한 침선장들이 삼사 칠증스님께 공양 올릴 금란가사를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INT-강선정/화엄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
(화엄사를 찾는 모든 분들이 가사에 관심이 있으시면 한땀이라도 꿰맬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도 있구요 그리고 가사는 탑과 부처님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가사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사불사 의미를 이어가기 위해 화엄사 성보박물관은 오는 11월까지 소장중인 서산대사, 각성대사 가사와 더불어 전통가사 전시회를 진행합니다.  

INT-대진스님/화엄사 성보박물관장
(이시대의 희귀한 불교문화 유산인 두스님(서산대사,각성대사)의 가사를 복원하고 문화재로 등재하기위한 노력을 할것입니다. 더불어서 여러 많은 불자님들과 많은 국민들에게 두스님(서산대사,각성대사)의 가사와 그 가사속에 숨어 있는 정신이 널리 홍포 될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화엄사는 11월 19일 공승재를 열고 4개월간 제작한 가사를 스님들께 공양 올리며 불사를 회향할 예정입니다.

수행과 승가외호라는 재가자의 역할을 돌아보고 중생제도와 인천의 사표로 출가자의 역할을 되새기게 되는 화엄사의 가사불사는 윤달 신행과 더불어 이 시대 출재가자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병준입니다.

이병준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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