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기념관이 한용운 스님의 제자 효동 임환경 스님과 효당 최범술 스님을 회고하는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전시회에는 두 스님의 생전 글과 그림 15점이 선보이는데요. 사제의 인연을 넘어 우리 민족의 독립과 평화에 평생을 바친 세 스님의 삶과 정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회, 임상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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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지도자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을 계승하고 있는 만해기념관이 여름 특별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번 전시회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제자 효동 임환경 스님과 효당 최범술 스님이 남긴 유묵 15점이 선보였습니다.

앞서 만해기념관은 2005년 춘성스님의 생애를 회고하는 전시회에 이어 경봉스님과 석전, 석주 스님을 주제로 매년 특별전을 개최했습니다.

INT-전보삼/남한산성 만해기념관장
(그 동안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스승과 제자라는 의미에서 작품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반야심경도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임환경, 최범술 스님의 유묵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3.1운동 준비를 도우며 만해스님의 제자가 된 임환경 노스님은 해인사를 중심으로 3ㆍ1 만세 운동을 선봉에서 이끌었으며 사명당의 구국충성을 주창하고 독립정신을 고취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환경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최범술 스님은 1932년 비밀결사 ‘만당’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이끌었으며 1948년 제헌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인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남긴 작품은 한자, 한자 민족의 평화를 염원하며 써내려간 글귀로 채워졌고 그 간절한 마음은 10폭의 금강경 사구게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INT-전보삼/남한산성 만해기념관장
(만해스님을 우리가 제대로 평가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계사를 공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님이 영향을 받고 또 끼친 부분들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스승과 제자 전시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해야할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독립정신을 계승한 임환경, 최범술 스님의 사상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스승과 제자 특별전은 오는 10월 29일까지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이어집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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