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6년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은 뒤 다섯 비구에게 깨달음을 전하며 6명으로 구성된 최초의 승가공동체 ‘상가’를 만드셨습니다. 이후 신앙적 결사를 위해 다양한 공동체가 구성됐는데요, 21세기에 맞는 공동체는 무엇일까요? 남동우 기자가 전합니다.  

대안 공동체 사례 분석을 통해 현실에 맞는 바람직한 불교계 공동체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습니다.

<SYNC> 무위스님/ 선지식도량 위원장
(공동체는 삶이고 생활입니다. 상생을 지향하는 마을공동체 속에 불교적 가치가 어우러진다면 생태, 환경, 생활, 복지 등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형성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단법인 선지식도량은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1세기 대안 공동체의 실험과 현실'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SYNC> 성문스님/ 전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공동체가 변화하고 해체되는 과정을 너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불교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데 공동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미나에서 유정길 전국귀농운동본부 귀농정책연구소 소장은 미국의 기독교는 약화되고 있지만 미국에 있는 한국교회는 부흥하고 있는 이유로 공동체를 꼽았습니다.

또 사찰은 신도들의 신행공동체이자 생활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며 지역공동체 중심으로서 사찰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찰은 마을공동체나 도시공동체의 중요 거점역할과 수행과 명상 등 영성적 공동체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SYNC> 유정길/ 전국귀농운동본부 귀농정책연구소 소장
(시내에 공동체 센터를 만들어 그것을 중심으로 젊은 사람들이 활동하게 만들고 일도 하게 만들고 마을공동체와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일종의 거점 역할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지역 내에서 불교가 도덕적 권위가 있는 그룹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조현 한겨레신문 기자는 해외 대표적 공동체를 탐방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 성패를 가르는 5가지 현실적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경제적 자립, 화합하는 분위기, 나눔의 일상화, 이웃과 세상에 기여, 지도자의 솔선수범과 비전 제시 등이 그것입니다.   

수지행 실상사 기획실장은 일과 수행, 삶과 수행이 하나 되는 공동체가 실상사사부공동체의 전체 슬로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일과 삶을 수행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점검하는 문화는 공동체의 안정성에 필수적이며, 공동체 구성원들에게도 주체적이고 평화로운 힘을 갖게 하는 원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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