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조계종 백년대계본부는 불교 시민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는데요. 백년대계본부 활동에 대한 충고도 듣고 종단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습니다. 불교 공동체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남동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지난 4월 출범한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회 변화에 발맞춰 한국불교 정체성과 포교방법론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설립된 종단 기구입니다.

백년대계본부가 불교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불교계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발전적 제언을 들었습니다.

<SYNC> 일감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말없이 수행하는 것을 내세우다보니까 서로 대화하는 것을 잘 못했던 것도 사실인데 이런 자리를 통해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잘 가꿔서 우리 종단 백년대계의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좌담회에서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은 조계종 내에 사회문제를 전담하는 기구를 편성해 총무원 조직과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SYNC>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천주교 내에 사회사목이 있는 것처럼 사회문제를 전담하는 기구를 둬서 여기에 몇몇 스님들이 있어서 종단의 여러 가지 정치 구도에 휘말리지 않고 축적성과 계속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각 교구마다 시내에 별도의 불교공동체를 설립해 다양한 지역사회 이슈에 대응하고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불교계가 대응해야 할 사회적 과제로 기후환경문제, 인권문제, 남북문제, 국제개발협력과 난민지원 활동 등을 꼽았습니다. 

유지원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백년대계를 위해 구성원 스스로 행복한 신앙공동체와 생활공동체의 모범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YNC> 유지원/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이제는 말과 행동이 달라서 금방 들통 날 거짓말로 이것이 좋은 가르침이다 떠드는 것은 먹히지 않을 것입니다. 말한 대로 살고 그렇게 살아봤더니 그 삶이 좋아 보이고 부러워 보이는 것, 이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되는 포교의 가장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단이 공동체적인 삶에 대한 모델을 만들고 시스템을 마련해 실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포교라는 겁니다.

이향민 인드라망연구소 소장과 정웅기 생명평화대학 운영위원장,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 회장도 백년대계를 위한 개선점과 발전방향을 모색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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