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 연꽃 축제 9일 대장정 마무리

봉선사 연꽃축제가 어제 행사를 끝으로 9일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지난 주말 힐링 토크 콘서트 등 각종 공연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고 하는데요. 봉선사는 연꽃축제를 상생의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다소곳하게 입을 닫은 꽃봉오리부터 활짝 잎을 펼친 꽃까지 연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넓은 연꽃 밭에 웅장한 장엄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가족 또 연인끼리 사찰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며 카메라에 저마다의 추억을 담습니다.

INT-정태분 / 서울 동대문구
(연꽃도 많이 핀 것을 보니까 힐링되는 기분이에요. (이런 축제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체험이 처음인데 한 번 와봤으니까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오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신명나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자 관객들도 같이 노래하고 박수치며 즐기고, 무더운 여름 더위도 어느새 잊어버립니다.

카이스트 물리학도 출신 도연스님의 힐링 토크 콘서트 시간.

늘 완벽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존재 자체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관객들도 스님의 말에 깊이 공감하고 마음속의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SYNC>도연스님
(우리가 늘 뭔가 완벽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사는 것 같아요. 우리의 존재 자체가 사실 완전한 존재거든요.)

‘연꽃愛 반하다’를 주제로 올해 15회 째 열린 행복바라미 봉선사 연꽃축제.

문화포교는 물론, 불자와 지역민이 어우러져 서로 소통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입니다.

문화체험부터 공연까지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봉선사 연꽃축제는 어린이 청소년 그림그리기와 글짓기 대회도 열어 가족축제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INT-종호인 / 경기도 남양주
(밖에 나오니까 일단 공기 좋고요. 경치 좋고 이렇게 애들이 좋아하니까 저도 참 좋고요. 여러모로 다 좋은 것 같아요.)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지역 소외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데 역할 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중앙신도회 행복바라미 캠페인에 동참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INT-이보연 / 조계종 25교구 신도회장
(봉선사 연꽃축제는 수도권에 위치한 교구본사로서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지고 많은 시민들이 21세기에 힐링할 수 있는 그러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아름다운 연꽃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제공하고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민이 함께 하는 봉선사 연꽃축제.

일회성 축제에서 벗어나 마음의 위안을 찾고,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