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수호를 위해 조계종단 집행부 주요 스님들과 호남지역 본말사 주지스님들이 모였습니다.  

호남지역 선암사 대책위원회는 오늘(6일) 광주 무각사에서 ‘한국불교 교단사 확립과 선암사 정상화를 위한 호남 결집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결집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호남 6대 교구본사인 금산사ㆍ백양사ㆍ화엄사ㆍ송광사ㆍ대흥사ㆍ선운사 주지스님 등 6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조계종 선암사 주지 금곡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선암사는 승가가 함께 유지하고 보전해 나가야 할 도량”이라며 “선암사를 정상화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천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은 “호남불교 사상 가장 많은 종단 스님들이 함께 한 결집대회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SYNC> 진화스님/ 선암사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ㆍ순천 송광사 주지
(우리 호남의 불교인들은 지역의 많은 도반들과 더불어 한국불교의 역사적 전통과 정신이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호남불교의 스승들이 치열하게 지켜온 조국의 자주와 독립, 치열한 수행 전통에 대해 바르게 알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호남불교가 앞장서 일궈 온 종단의 수행 가풍을 잇고 한국불교의 정통을 담고 있는 교단사를 바르게 인식하며 널리 홍포해 나가야 한다”고 격려했습니다.

<SYNC>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는 천년고찰 선암사의 현안을 통해 한국불교의 교단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확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굳은 결의의 마음으로 선암사의 문제를 호남불교의 현안으로, 한국불교의 올바른 역사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하겠습니다.)

또 “태고종 선암사가 합의 정신을 위반하고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선암사 넘어 한국불교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구례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을 비롯한 호남 본말사 주지스님들은 선암사 정상화 선언문을 채택하고 한국불교 교단사 확립을 위해 가행 정진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SYNC> 덕문스님/ 선암사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ㆍ구례 화엄사 주지
(하나, 우리는 올바른 한국불교 교단사와 선암사 역사를 홍포한다. 하나, 우리는 불교 자산과 선암사를 온전히 계승해 나가기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한다.)

항소심 변론기일을 앞두고 조계종에서 대규모 법회를 봉행함에 따라 광주고법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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