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상처를 보듬고 국제사회에 전쟁범죄의 참혹한 실체를 알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 남부에 최초로 세워졌습니다.

불교계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나눔의 집은 지난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남부 지역에 소녀상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3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2014년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평화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특히 이번 제막식은 일본의 설치반대 시도에도 불구하고 브룩헤이븐 시의회가 소녀상 설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해 성사됐으며 이는 국제사회가 일본이 자행하고 있는 역사왜곡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89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 제막식에 참석한 강일출 할머니는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와 한인교포, 미국 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일본이 전쟁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역사왜곡을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나눔의 집은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단체와 연대해 일본의 막말과 망언에 대응하고 피해자 문제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은 어제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보고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 이용수 할머니 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임상재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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