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5500켤레 신발 선물

해지고 구멍이 난 운동화나 맨발로 생활하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은 다칠 위험도 그만큼 큰데요. 아프리카 교육 사업에 나서고 있는 아름다운동행이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튼튼한 신발을 선물합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름다운동행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신발을 포장하는 데 한창입니다.

작아서 신지 못하는 신발과 새신을 전국에서 기증받아 차곡차곡 상자에 담습니다.

이렇게 기증받은 신발이 모두 5500여 켤레
아름다운동행이 어제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보내기 위해 기증받은 신발을 상차했습니다.

INT-박찬정 / 아름다운동행 사무국장
((탄자니아에) 영양죽, 염소 보내기, 도서관 지어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보리가람대학) 개교를 하면서 또 보니까 주변에 학생들이 맨발로 학교를 다니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띠었습니다. 그러서 저희들이 이번에는 주변에 있는 학교의 신발 없이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서 헌 신발 보내기 운동을 하게 됐습니다.)

신발 살 형편이 되지 않아 맨발로 생활하는 탄자니아 어린이들은 작은 상처로 큰 병을 얻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위생이나 의료 환경이 좋지 않아 발에 난 작은 상처가 곪거나 피부병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아름다운동행이 지난해 10월부터 탄자니아 빈곤 아동을 위한 108DAY, 초등학생 헌 신발 보내기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신발을 보내왔고, 5500여 켤레가 모였습니다.

전국의 사찰과 스님, 불자, 불교계 단체는 물론, 시민과 초중고 학생들도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는 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신발은 조계종이 아프리카 땅에 최초로 설립한 보리가람대학으로 보내 인근 초등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아름다운동행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탄자니아 어린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INT-박찬정 / 아름다운동행 사무국장
((탄자니아) 지역의 주민들하고 같이 공동으로 해서 생산과 판매를 통해서 소득 증진을 할 예정이고요. 또 주변에 있는 학생들이나 주부, 청년들을 위해서 다양한 사회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작아서 신지 못하고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했던 신발장 속 이 운동화들은 기증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만큼 맨발로 통학하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발을 안전하게 감싸줄 것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