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 12억 인구의 10퍼센트인 1억 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불교를 교과서로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인도국립교육연구훈련원이 교육협력증진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인도 교과서에 8세기 인도를 방문해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혜초스님 이야기 등을 실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15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국립교육연구훈련원과 교육협력을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인도국립교육연구훈련원은 인도 표준교과서 편찬기관으로 인도 1억여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 편찬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 정보통신기술교육, 직업 교육, 체육 등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할 공동실무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인도교과서에 중국과 일본에 대한 내용은 상당부분 다뤄졌지만 한국에 관한 내용은 한국전쟁 관련 내용에 한정돼 있어 인도정부에 꾸준히 이의를 제기했고, 인도정부가 이를 받아 들여 이번 MOU가 체결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INT- 양영균 /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 인도 교과서에 나온 한국관련 내용이 올바르게 실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요. 실제로는 1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면서 끈질기게 노력을 한 끝에 이번에 인도국립교육연구훈련원과 MOU를 체결하게 됐습니다.)

이번 MOU체결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특히 인도 교과서에 한국 산업화와 양국 고대 관계사 내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인도국립교육연구훈련원에서 사회과 교과서를 담당하는 말라 프라사드 교수는 8세기 인도지역을 방문해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시대 혜초스님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두 기관은 한국의 체육교육에서 요가를 확대하고 상대국 언어 교육을 강화해 문화와 역사 이해로 양국 관계가 증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12일 세계 최초 불교종합대학 인도 나란다 대학과도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등 양국 문화 공동연구를 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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