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선정과정을 거쳐 준공한 캄보디아 씨엠립의 씨엥남 썬단초등학교의 식수 정수시설이 완공됐습니다.

태고종 나누우리가 정수시설 준공식을 위해 지난 13일 학생들과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썬단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을 비롯해 나누우리 회원 30여명과 썬단초등학교 재학생과 교사, 지역 주민과 썬단사원 땅 폰 스님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식수 정수시설 준공식은 마치 잔치분위기였습니다.

도산스님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은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아이들을 천진불이라고 한다면서 깨끗한 물로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나길 축원했습니다.

<SYNC> 도산스님/(사)나누우리 이사장․태고종 총무원장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부처님 마음을 다 가지고 있어서 천진불이라고 합니다. 이 물로 인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이 나라의 기둥이 되어 캄보디아가 부강한 나라로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학생과 교사 등 800여명이 생활하는 썬단초등학교는 식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그동안 아이들이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누우리의 식수 시설로 아이들은 운동장에 뛰어 놀다 언제든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SYNC> 흐응 헛/씨엥남 썬단초등학교 교장
(학생과 부모님, 지역 주민들을 대신해 태고종 나누우리 스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학생과 선생님들이 식수시설을 잘 관리하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

지역 주민에게도 식수 시설은 감로수와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월 소득이 100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소득에 이곳 식수시설로 주민들은 매월 8달러 정도의 생수 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물을 길어가는 것은 자연스런 모습이 됐습니다.

<INT> 천(32)/주민
(가족이 4명인데 전에는 물을 사먹었습니다. 비용이 20달러 정도 들었는데 학교에서 물을 가져가서 돈도 안 들고 너무 좋아요. )

나누우리는 식수 시설에만 그치지 않고 기존의 시설에 대한 사후 관리와 지원도 지속하면서 식수 지원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나누우리는 지난 2015년 준공한 꽁무잇 초등학교와 2016년 준공한 스와이덩꿈 초등학교 등 3곳을 둘러보며 정수시설의 관리 상태도 점검했습니다.

<INT> 묵원스님/(사)나누우리
(이 아이들이 직접 먹는 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관리하지 않으면 이 아이들이 물을 먹고 건강해지리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스탠딩>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정수기 필터 교환은 물론 오래된 시설의 교체까지 일회성에 거치지 않는 지원에 캄보디아 지역사회에 나누우리의 위상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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