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의 재가불교 현황을 파악하고 불교의 미래를 모색하는 학술연찬회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포교원과 불광연구원은 지난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아시아 재가불교와 불교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학술연찬회를 개최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종교인구가 감소하는 탈종교화 현상은 세계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가자의 위상과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SYNC> 지홍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종교가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은 늘어 가는데 이를 감당할 인력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재가불자의 위상도 상황에 맞게 고민돼야 하고, 교단에서 재가자의 역할도 보다 적극적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학술연찬회에서 인도, 중국, 일본, 대만, 한국의 재가불교를 주제로 각 나라 출신의 학자가 자국의 재가불교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김종인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재가자 불교단체를 중심으로 ‘한국 재가자불교의 현황과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김종인 교수는 “재가자들이 독립된 단체를 만들어 출가승단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INT-김종인/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그간에 너무 승단불교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진행돼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승단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에 대해서 방향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적인 재가불자 단체를 만들어 하는 것보다 승단과의 공조를 통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조계종이 ‘은퇴 출가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 것은 “출가자와 재가자의 새로운 관계정립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INT-김종인/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출가자 수도 줄고 신도수도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교 전체에 대해서 사회적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하기 보다는 좀 더 좋은 방향에서 협력적 방향에서 활로를 찾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종인 교수는 재가자불교운동 단체들 역시 출가승단의 인식 전환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비판보다는 상호 협력의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 제안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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