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앙의 정수이자 결정체인 사리가 불교계로 돌아옵니다.

서울 조계사는 오늘(9일) ‘대한민국 국운융성을 위한 사리친견법회’를 봉행하며 사리 40과를 공개했습니다.

현존하는 신라석탑 중 가장 오래된 분황사 모전석탑 사리 4과, 매월당 김시습 설잠스님 사리 1과,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은 사리 35과로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겁니다.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5월 수장고에 갇혀 있는 사리가 불자들 신앙의 귀의처이자 예경의 대상인 성보라는 점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공립박물관에 소장된 사리 129과를 장기대여 방식으로 3년에 걸쳐 원소장처에 돌려주기로 합의했습니다.

<SYNC> 정현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사리)5건 40과를 국립박물관에서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이운 완료했으며 이후 2018년에서 2019년 동안 남은 8건 89구과를 이운해 올 예정입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사리 친견 공덕으로 업장이 소멸되고 대한민국의 국운이 융성해져 온 국민이 희망의 노래를 부르길 기원했습니다.

<SYNC> 지현스님/ 조계사 주지
(저희 제자들은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진리에 의지해 소외된 이웃과 함께 사회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평화로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이루겠나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부처님 가르침과 간절한 발원이 깃든 사리를 불법의 도량에 다시 모시게 돼 청정한 인연공덕을 이루게 됐다”며 기뻐했습니다.   

<SYNC>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이를 통해 맑은 마음으로 복전을 일구고, 여기서 이뤄낸 선근으로 이웃과 사회에 행복을 나누며, 나라와 국민의 편안을 함께 기원하는 향기로운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공개된 사리 40과 중 소재지가 밝혀지지 않은 사리 35과는 조계사에 봉안되며, 설잠스님 사리는 부여 무량사로, 분황사 모전석탑 사리는 경주 분황사로 이운됩니다.
조계사는 다음 달 말까지 불자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리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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