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이 총무원장 선출을 직선제로 추진하기 위한 종헌 개정안이 부결됐습니다.

태고종 중앙종회는 오늘(24일) 재적의원 56명 중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9회 임시중앙종회를 개회하고, 찬성 20, 반대 28, 기권 2표로 종헌 개정안을 부결시켰습니다.

<SYNC> 설운스님/중앙종회 의장
(찬성이 20표가 나왔고요. 반대가 28표 나왔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중앙종회는 지난달 제128회 임시 중앙종회에서도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이 종헌 개정 사항인지 종법 개정 사항인지를 두고 격론을 벌이면서 종법 개정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이날 상정된 종헌은 현행 중앙종회의원을 포함한 선거인단에서 선출하는 총무원장을 직선제 선출로 바꾸는 개정안으로 상정됐습니다.
 

안건 상정에 앞서 종정 혜초스님은 원로의장 덕화스님이 대독한 선시를 통해 직선제 개정을 당부했습니다.

총무원장 도산스님도 지난 종회에 이어 이날도 직선제 개정만이 종단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표결에 들어가 결국 부결됐습니다.

<SYNC> 도산스님/태고종 총무원장
(본인은 우리 태고종이 살 길은 반드시 총무원장 직선제가 관철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선제로 종도의 힘이 하나로 모아질 때 종단의 위상이 회복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종단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

종법은 물론 종헌 개정까지 부결되면서 오는 7월 예정인 제26대 총무원장은 현행 간선제로 선출하게 됐습니다.

중앙종회는 또,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관리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는 현 부위원장인 월봉스님을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제125회 임시종회서 선출된 호법원장의 적법성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결국 호법원장 지현스님의 사퇴로 마무리됐습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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