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은 오늘(22일) 오전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종정 도용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스님 등 종단 소임자와 신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종단 대표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월원각대조사 열반 43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종정 도용대종사의 헌향과 헌화를 시작으로 사부대중은 주경야선의 수행으로 호국불교의 실천과 생활과 신행의 일체화 등 새로운 불교운동을 펼쳤던 대조사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SYNC> 춘광스님/천태종 총무원장
(국운의 융창과 민족의 평화통일, 그리고 인류의 행복을 실현하는 그 한걸음 한걸음에 대조사님의 장엄하신 원력이 함께 하고 있으니, 우리 천태 불자들이 세상의 등불이 되고 시대의 사표가 되도록 정진 또 정진해야 합니다.)

1911년 강원도 삼척에서 출생해 15세에 출가한 상월원각대조사는 해방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 1966년 애국불교와 생활불교, 대중불교라는 3대 지표로 천태종 중창을 선포했습니다.

중국의 천태종과 고려 천태종의 역사성을 계승하면서 대각국사 의천의 교학사상과 수행법을 우리 시대로 되살렸던 상월원각대조사는 1974년 음력 4월 27일 열반에 들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 회장 자승스님은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가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중생구제의 원력으로 수행과 자비실천에 앞장섰던 대조사의 뜻을 되새겼습니다.

<SYNC> 회성정사/진각종 통리원장(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스님 대독)
(오늘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열반 43주기를 추모하는 법석이 불조의 혜명을 더욱 현창하여 세상의 무명 번뇌를 걷어내고 개인의 업장과 공업의 마장을 소멸시키는 청정공덕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추도사를 통해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이 인류평화로 회향되길 서원했습니다.

소백산 자락에서 피어난 연꽃은 반세기만에 한국불교의 한 축으로 우뚝 서며 대조사의 가르침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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