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사찰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산사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고즈넉한 사찰과 푸른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흥겨운 음악회를 즐기고 모처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하는데요. 마음의 정원 진관사 가족음악회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거문고와 가야금 가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진관사 어린이 합창단이 무대에 오르자 더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아이들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와 깜찍한 율동이  즐거움을 더하고, 스님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고요한 산사에 울려 퍼지는 우리의 전통 가락과 음악 소리가 지역민과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INT-정봄비나 / 음악회 관객
(특별한 준비 없이 나왔다가 이런 음악회를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갑고, 아이도 생각 외로 이런 분위기를 잘 즐기는 것 같아서 아주 즐겁게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음악회와 함께 고즈넉한 사찰과 짙은 녹음이 빚어내는 풍경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산사에서 자연을 무대 삼아 즐기다보니 각박한 도시 생활로 지친 마음에도 큰 위안이 됐습니다.

INT-최예원 / 음악회 관객
(이렇게 자연을 잘 느낄 수 있는 데가 없어서 사실 매주 일요일마다 어린이 법회를 오고 매번 오지만 올 때마다 너무 좋은 것 같고, 오늘은 특히 사람들이 되게 많이 와서 같이 즐기니까 훨씬 마음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마음의 정원 진관사가 올해로 13회 째 열고 있는 ‘삼각산 달오름 음악회’.

진관사 대중스님과 신도는 물론, 지역민이 함께하는 화합과 힐링의 장입니다.

<SYNC>김우영 / 은평구청장
(고요한 바다와 같이 평화롭고 조용한 그런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달오름 음악회가 좋은 것은 매우 고요하다는 것입니다. 음악도 고요할 수 있구나. 그런 것을 느끼게 해주는 진관사 음악회를 좋아합니다.)

인기 대중가요도 좋지만, 진관사 묘엄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 국악팀 등 신도들이 중심이 돼 음악회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음악회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SYNC>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이곳에 오시면 음악을 듣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활력소가 되기 위해서 저희들이 준비했습니다. 조촐한 작은 음악회지만 큰 음악회라고 생각하시고 끝까지 마음을 좀 놓으시고 우리가 세상의 주인공이라 생각하시고 세상을 아름답게 삶을 지혜롭게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진관사는 삼각산 달오름 음악회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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