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기업의 각종 개발 사업으로 사찰의 수행환경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자고속도록 건설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경기도 광주 수도사, 태영건설 앞에서 일인시위를 이어간 양산 원각사 등 10여 사찰이 전국사찰수호연합회를 결성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사찰수호연합회는 “국토관리청의 무분별한 국토․도로 인허가와 대기업의 개발 사업으로 사찰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찰수호연합회는 오늘(15일) 청와대 인근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자연 환경과 사찰 수행환경 파괴, 문화재 훼손 등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INT-청호스님 / 전국사찰수호연합회장
(대기업의 개발사업 등으로 자연환경은 물론 전국사찰의 수행환경과 문화재가 훼손될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에 사찰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문화재와 수행환경이 멍들어 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사찰수호연합회는 과거 정권에 대해 “자연을 파헤치고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역사문화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토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대기업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적폐 중의 적폐였다”며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개발 사업에 대한 전향적인 정책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사찰수호연합회는 청와대 민원실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새 정부가 적폐 청산과 국민통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INT-청호스님 / 전국사찰수호연합회장
(부디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과 새 정부가 이러한 문제들의 심각성을 인식해 적폐를 청산하고 산적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당부 드립니다.)
경기도 수도사 인근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삼척 안정사를 가로지르는 국도 건설, 양산 원각사 인근 산업단지 조성 등 사찰수행환경을 침해하는 개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님과 신도들에 대한 폭행, 훼불행위 등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찰들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찰과 개발 당국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가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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