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인 스님들의 설법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음달 1일 제1회 조계종 학인 설법대회가 열리는데요. 이를 앞두고 예선 조 추첨과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현장을 남동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긴장된 가운데 함에 손을 집어넣고 조가 적힌 공을 꺼냅니다.

옆으로 이동한 다음 다시 함에 손을 집어넣고 조별 순서가 적힌 공을 끄집어냅니다.

결과가 하나 둘 발표되자 대진표가 나오고, 자신의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합니다.

예선 조 추첨이 모두 마무리되자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습니다.

제1회 조계종 학인 설법대회를 앞두고 예선 조 추첨과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설법대회는 설법의 중요성을 제고하고 설법 능력과 자신감을 높여 학인 스님들의 전법포교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최됩니다.

<SYNC> 진각스님/ 조계종 교육부장
(여러분들이 이런 설법과 토론을 계속해 습관화돼서 잘 훈련돼 현대사회에 맞는 수행자와 종교지도자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설법대회도 개최하게 됐습니다.)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스님들을 대상으로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치러지며, 주제는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도 됩니다.

예선을 통과한 12명이 본선에 진출하며,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원력상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이 수여됩니다.

<SYNC> 진광스님/ 조계종 교육국장
(할머니와 장년층 등 설법대회에 온 많은 사람들 전체를 감동시킬 수 있는 소재와 사건(을 이용해) 남에게 주워들은 이야기 말고 자신의 경험이 토대가 된 설법이었으면 훨씬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 추첨에 앞서 지난 3월 치러진 3급 승가고시에 처음 도입된 설법시연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원효스님이 설법을 시연했습니다.

원효스님은 무대공포증이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고 이를 극복했던 과정을 소개하며 설법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을 격려했습니다.

<SYNC> 원효스님/ 3급 승가고시 설법시연 최우수자
(3급 승가고시를 위해서 설법준비를 위해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자비명상을 다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알아차렸고 인정했으며 수용했고 보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BTN 라디오 '아름다운 세상 진명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 진명스님도 대중을 감동시키는 설법 스피치를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진명스님은 스님들이 갖춰야 할 자세 가운데 첫 번째로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SYNC> 진명스님/ BTN불교TV 지대방 진행자
(어느 자리에서도 언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사람을 만나서 언어 습관을 보면 이미 50% 이상을 다 읽어버립니다. 그 사람이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품격이 보입니다.)   

설법대회 예선은 오는 6월 1일 오전 9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과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각각 열립니다.

본선은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며, 심사위원 점수 50%와 청중평가단 점수 50%를 반영해 최종 우승자를 선발합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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