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장삼을 입은 동자스님들이 조계사 대웅전에 모입니다.

보름 전 울며 떼쓰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제법 수행자다운 모습이 엿보입니다.

가사와 장삼을 벗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고, 수행자로서의 마지막을 알립니다.

아이들은 정성을 담아 직접 그린 그림과 꽃을 스님들에게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9살 어린 나이에 출가한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SYNC>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자라서 힘들고 어려웠을 때에 부처님과 함께했던 그 꿈과 희망을 생각하면 결국은 아주 좋은 그런 심성을 가지고 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의 보름 출가 생활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부모님들의 눈에는 환희와 감동의 눈물이 맺힙니다.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건강하고 의젓한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INT-윤지원 /본연스님 어머니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그냥 나더라고요. 기쁘면서 눈물 나는 거고요. 못 봤었는데 보게 되니까 다른 동자스님들도 사랑스럽고 너무 감사해요 진짜. 아기부처님들 같아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 동자스님들은 보름 동안 불교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응원했고, 연등행렬과 봉축 법요식 등 다양한 봉축 행사에 참여해 국내외에 불교를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보름 동안 조계사에서 단기출가를 체험한 아이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 속 깊이 새겼습니다.

INT-지인스님 / 조계사 템플 연수국장(항상 언제 어디 가서나 양보하고 모두와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하는 그런 아름다운 어린이가 되고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해요.)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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