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본격 막이 올랐습니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오늘(29일)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흥겨운 춤사위와 신나는 노래의 어울림마당을 펼쳤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등 40여개 단체의 1000여명으로 구성된 연희단이 흥겨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새로 설치된 가설관람석에 앉은 1600여 명도 박수로 화답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이어진 연등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온 국민이 행복하고, 온 국토가 평안한 가운데 지구촌의 평화를 이끌어 가는, 무한생명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모두”라며 “모두가 행복하고 상부상조하며, 상호 존중하며 감사하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나와 남을 구별하고 자기만을 위하는 애착심을 버리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차별 없는 삶을 살겠다”고 발원했습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은 “모든 생명이 불성이 있는 존재임을 깨달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는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인양됐다”며 희생된 304명의 영가 모두 극락왕생하고 미수습자도 하루속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오후 7시부터는 10만여 개의 행렬등과 장엄등이 함께하는 연등물결이 동대문에서 종로 일대까지 진행되고, 오후 9시 30분부터는 종각 사거리에서 회향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남동우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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