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와 시민단체가 세월호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사회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 순례 길에 나섭니다.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안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6 순례길 추진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시민대화마당에서 4.16 순례길을 처음 열기로 하고 워크숍과 지역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순례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성찰하고 절망을 넘어 희망의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SYNC-도법스님/조계종 화쟁위원장
(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서 인천에서 팽목항까지 세월호 뱃길을 따라서 우리의 희망과 염원이 가꿔질 수 있도록 마을과 마을을 잇는 순례길을 열고자 합니다.)

4.16순례길은 인천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세월호가 지났던 바닷길을 따라 809㎞를 도보로 순례하는 코스입니다.

10여 명으로 꾸려질 첫 상근 순례단은 5월 15일 인천을 출발해 53일 동안  매일 20km를 걸으며 순례길 조성작업으로 연결할 계획입니다.

‘세월호 희망의 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순례일정과 코스 정보, 순례후기와 소감, 사진 등을 시민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SYNC-수지행/지리산종교연대
(저희가 53일 동안 순례를 하게 됩니다. 순례 코스는 슬픔의 세월호를 희망의 세월호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아서 가능하면 서해바다가 보이는 해안선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4.16순례단은 오는 5월 15일 오후 2시 인천 여객터미널에서 사회 각계 인사와 시민단체, 순례동참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식으로 희망의 길을 여는 첫발을 뗄 계획입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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