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출범

조계종 백년대계본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오늘(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종단 주요 소임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자승스님은 “공동체의 기본인 스님과 신도, 사찰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종단 운영을 다시 처음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SYNC>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신도들의 시주에 의존하는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분배하고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인지, 나아가 종단운영을 위한 재정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처방이 있어야 합니다.)

백년대계본부장 호성스님은 “종지에 불교 정신을 온전하게 잘 담고 있다”며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한 불교로 발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YNC> 호성스님/ 백년대계본부장
(그 길을 열기 위해 오늘 사부대중이 주체가 되는 불교, 대화와 토론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불교, 집단지성이 역동하는 불교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차 사부대중 공사에서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는 2015 인구센서스의 종교인구 변동이 던지는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참석자들에게 브리핑을 했습니다.

윤승용 이사는 “불교를 비롯한 전통종교들이 과거 전통에 의존하는 비근대적인 종교공동체로는 조직중심의 세속사회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SYNC>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종교적인 시장은 팽창하고 있는데 그것을 제도종교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제 결론이고요. 제도종교들이 못 받아들이니까 대체종교로 가고 영성종교라든가 근본주의 신앙이라든가 다양하게 빠지고 있어서...)

포교부장 가섭스님은 “재가불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활동의 주체로 세우는 패러다임 전환 없이 한국불교의 혁신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SYNC> 가섭스님/ 조계종 포교부장
(스님과 신도의 기능과 역할을 이제는 강화해야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웃종교의 사례를 보면 가톨의 경우 지금 평신도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들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교회도)핵심동력은 신자들의 조직된 힘입니다.)

가섭스님은 포교방향을 전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승가의 전법포교역량과 재가신도의 지위 및 역할을 강화하며, 사부대중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