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의 연등 물결로 뒤덮인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조계사 대중 스님과 자원 봉사자들이 선물을 포장하느라 분주합니다.
 
봉투에 간식과 비타민, 합장주 등 물품과 함께 정성도 가득 담깁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선물만큼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더 가볍습니다.

INT- 고영신 / 조계종 경찰전법단
(선물 포장을 보니까 뿌듯하게 선물이 들어가 있거든요. (경찰들이) 이것을 받고 신심을 내서 다 불자가 될 수 는 없지만 때로는 부처님 법에 귀의도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합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힘쓰는 경찰들에게 전달할 자비의 선물을 포장하고 있는 겁니다.

조계종 경찰전법단과 조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매년 자비의 선물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조계사에서 한 달 동안 모금하고, 스님과 불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습니다.

조계종 경찰전법단과 조계사는 경찰대, 경찰교육원 등에 자비의 선물 3천 개를 직접 포장해 전달했습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도 함께 참여하며 경찰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로 가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INT-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신도들과 함께 이렇게 나눔 행사를 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초코바) 하나 먹고 싶은데 참고 있습니다. 경찰들이 부처님오신날 저희들이 비록 작은 선물이지만 이것을 통해서 좀 더 마음이 따뜻한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경찰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비의 선물을 받은 경찰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민중의 지팡이로 역할을 다짐합니다.

INT- 이종원 / 전 경찰교육원 불자회장
(우리 경찰관들에게 아주 자비로운 좋은 선물을 많이 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경찰관들은 더욱 더 국민과 국가를 위해 더욱 더 치안활동에 전념할 것을 말씀드리고.)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전한 조계종 경찰전법단과 조계사.

작은 선물이지만, 누군가와 무엇을 나눈다는 마음이 모여 좀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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