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의 주요 소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출재가자 감소에 책임 있는 스님들이 위기 인식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겁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배포된 여는 말을 통해 “종단 전체의 이익보다는 내 문중, 내 사찰, 내 교구의 이해를 먼저 챙겨 단일종단으로의 집중력과 일체감이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SYNC>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가 안고 있는 또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제들을 모둠토론을 통해서 좀 더 백년대계를 세울 만한 좋은 의견을 제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신행혁신운동 ‘붓다로 살자’로 위기를 돌파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지홍스님은 “포교의 위기는 곧 정체성의 위기”라고 진단하며,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사부대중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찰 변화의 핵심은 스님”이라며 전법연수원을 설치하는 등 전법역량을 강화하고 승려복지제도를 안착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YNC> 지홍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신행혁신의 가장 중요한 현장이 사찰이라면 신행혁신 첫 번째 활동 주체는 주지스님과 출가소임자입니다. 때문에 스님들이 변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명상이 유행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종단 차원에서 다양한 명상법을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YNC> 지홍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종단 차원에서 기존의 다양한 명상법들을 수렴해 연구하고 개발해서 전법연수원을 통해 현장에 보급한다면 불교의 훌륭한 자산이 전법에 제대로 활용될 수 있고 명상을 매개로 재가불자를 다시 사찰로 불러들이는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문화재관람료 징수 사찰들은 안정적인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포교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포교 성적과 신도 조직화를 주지 인사의 중요한 평가 지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사찰이 불자의 전 생애를 책임질 뿐 아니라 노인들이 사찰에서 자신의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YNC> 지홍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탄생에서 장례, 제사까지 사찰에서 책임지고 해 준다는 것, 관혼상제와 같은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를 불교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홍스님은 아동보호와 입양을 담당하는 법인을 설립해 버려지는 영아를 보호하는 체계를 갖추고 보육을 담당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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