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의 주요 소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출ㆍ재가자 감소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한국불교 백년대계를 위한 종단 주요 소임자 대중공사가 오늘(13)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렸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여는말을 통해 한국불교 위기의 실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종단이 걸어온 길을 살폈습니다.

자승스님은 “종단 운영 경험은 50년을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종단 전체의 이익보다는 내 문중, 내 사찰, 내 교구의 이해를 먼저 챙겨오다 보니, 단일종단으로의 집중력과 일체감은 아직 미흡한 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종도들의 화합이며, 다양한 견해를 조율하고 소통해 안정을 이루는 일”이라며 종단 내 정치적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29대부터 32대 집행부 기간 동안 종헌 종법 종령 등 제도 개선은 단 25건에 불과하지만, 33대와 34대 집행부 8년간 종법령 제개정 수가 144건인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자승스님은 근본적이며 오래 묵은 과제로 공동체의 기본 구성요소인 스님과 신도, 사찰과 관련한 문제와 종단 운영 시스템을 꼽았습니다.

자승스님은 “이웃종교인 가톨릭과 원불교가 성당과 교당의 통폐합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듯이 사찰도 관리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통폐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 속에도 안정적으로 종단의 미래를 고민하고 근본적인 처방을 제안할 단위가 꼭 필요하다”며 백년대계본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한국불교 위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신행혁신운동 ‘붓다로 살자’’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