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불들의 고운 음성공양

봄꽃이 만개한 주말.

봄꽃만큼 밝은 천진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며 친구들의 노래에 귀 기울이는 참가자부터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뜨거운 열기가 지하공연장 가득합니다.
참가자들과 관객들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를 보내 한 마음으로 다른 참가자들을 응원하며 공연장은 대회를 떠나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화포교를 위해 찬불가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올해로 29회째 열리고 있는 전국 어린이․청소년 연꽃노래잔치에는 200여 참가자들이 참여했습니다.

int-노휴스님/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회장
(오늘 29회 어린이․청소년 연꽃노래잔치가 경쟁을 하기보단 서로 격려하고 함께하는 잔치가 될 수 있기를 저는 바랍니다.)

독창과 중창, 합창 3개 부문으로 치러진 어린이 연꽃노래잔치에는 예선을 통과한 유치부부터 청소년부까지 25명 독창 참가자와 봉은사, 진관사 등 중․합창단 10개 팀이 참가해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습니다.

매년 200여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연꽃노래잔치는 찬불가를 매개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법도량이 되고 있습니다.

경연이 끝난 후에는 108배와 우리 함께 연등회 찬불가에 맞춰 율동을 배우는 어울림한마당이 이어졌습니다.

가족 모두가 신나게 춤을 추며 축제와 문화의 장으로 의미를 더 했습니다.

int-지홍스님/조계종 포교원장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어린이 청소년불자이 명랑하고 쾌할한 모습으로 노래하면 이것이 붓다로 살아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멋지고 환희로운 순간입니까)

제29회 전국 어린이청소년 연꽃노래잔치 시상식에서는 독창부문 고학년․청소년부 김진서 양이 ‘난타 공양’ 찬불가로 대상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int-김진서/대상 수상자
(많이 연습했어요. (상을 받아서) 많이 좋았어요)

최우수상에는 독창부분 정혜린, 최유진, 최윤서양이 중창부문에 홍법사가 합창부문에서 대원사 대원선재합창단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천진불들의 고운 음성공양 경연이 펼쳐졌던 ‘제29회 전국 어린이․청소년 연꽃노래잔치’

찬불가를 통해 어린이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하고 접하며 경연을 떠나 축제가 되는 진정한 문화포교의 장을 보여줬습니다.

김하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