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등 점등으로 봉축행사 시작

올해 봉축표어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

우리 모두 주인공이며 존귀한 존재임을 알려주기 위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셨듯, 모든 인간은 성별과 사상, 종교 등 모든 차별에서 해방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INT- 대안스님/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여러 가지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답을 줄 수 있는 게 불교라고 생각해요. 그 역할을 우리가 해야 되고. 그래서 생김새나 직업과 관련 없이 불성 차원에서 서로 돕고 안아주고 함께 하자는 뜻에서(정했습니다.))

연등회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봉축점등식은 오는 12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립니다.

봉축장엄등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본 뜬 ‘미륵사지 탑등’으로 만들며, 좌대를 포함해 높이가 20m에 이릅니다.

INT- 대안스님/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미륵사지 장엄등만 점등하는 게 아니라 올해 사물과 같이 세우면 상당히 고풍스럽고 분위기 좋은 점등식이 될 것 같아요.)

천년의 향기를 피워낸 전통등 전시회는 ‘염천, 흐르는 물에서 하늘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청계천 일대에서 봉축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와 동국대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28일 전야제에 이어 함성과 감동의 한마당인 어울림마당이 29일 오후 4시 30분부터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개최됩니다.

연등회 백미인 연등행렬은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에서 조계사 앞까지 이어지며 10만개의 행렬등이 어우러져 흐르는 장엄한 등 물결을 선보입니다.

오후 9시 30분부터는 종각역에서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국내외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회향한마당이 펼쳐집니다.

다음날인 30일 낮 12시부터 조계사 앞길에서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축제 '전통문화마당'이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킵니다.

INT- 대안스님/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일요일인 30일 국제포럼을 합니다. 연등회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위원들을 초청해서 국제회의장에서 포럼을 준비해서 그날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올해 중요한 것은 국제포럼이 있다는 거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기리는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봉행됩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