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북 상주와 의성 경계를 흐르는 낙동강 낙단보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마애불좌상

더 이상의 훼손을 막고 예경의 대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 할 관리동이 설치됩니다.

지난 1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 마애사 주지 원종스님, 김주수 의성군수, 김장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등 종단과 지역관계 주요 인사를 비롯해 지역 불자와 시민이 동참한 가운데 낙단보 수변공원에서  낙단보 마애불 기공식과 수륙재가 봉행됐습니다.

<INT> 자승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6년 전 이곳에 마애부처님이 발견되서 종단에서 내려와 이곳을 봤을 때 지금 여러분들이 앉아 있는 장소가 가파르고 물이 푹 패고 주변환경이 굉장히 어지러웠습니다. 지금까지 잘 진행해 와서 아마 오늘 이런 뜻 깊은 관리동 기공식을 갖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2010년 7월, 4대강 정비사업 중 발견된 마애불은 공사 발파 과정 중 중 광배 왼쪽에 구멍이 뚫린 채 발견됐습니다.

조계종은 즉시 긴급 조사팀을 파견한데 이어 보호를 촉구하는 종단 차원의 1080배 정진을 봉행하는 등 강력한 수호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일련의 노력 끝에 낙단보 마애불은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고 2014년 마애사로 정식 사찰명을 등록했지만 수자원공사가 마애불 주변 불단과 조명을 포함한 관리 천막 철거를 요구하며 다시 마찰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지역불자들이 릴레이 10만배 기도를 이어가며 다시 끓어오른 수호의지는 마침내 2015년 9월 하천점용허가와 의성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관리동 건립에 이르렀습니다.

관리동은 총 8억5천만 원 예산으로 112제곱미터 부지에 정면 7칸, 측면 2칸 ‘기억’자 1층 규모 한식 목조건물로 12월 낙성예정입니다.

<INT> 호성스님 / 조계종 제16교구본사 주지
( 이제 이곳에는 관세음보살님이 나투셨습니다. 마애불 관리동 기공식을 통해 국민이 통합하고 모두가 행복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살아간다면 모두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습니다. )

여법한 도량으로 모습을 갖추고 불자와 시민의 신행도량이 될 낙단보 마애사

마애사는 불자들의 또 하나의 성지로 일반인에겐 낙동강 자연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