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비구니 수행도량 진관사에 파란 눈의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를 전 세계에 홍보할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입니다.

주말 동안 진관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SYNC>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세상의 주인은 자신입니다. 어디에 집착하지 말고 일단 생각 다 버리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좋은 음식 드시고 하면 살아가는 게 아주 행복하고 자유롭습니다.)

가슴에 두 손을 모아 합장 반배하고,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며 사찰 예절을 먼저 배웁니다.

처음 해보는 삼배에 어색하기도 하지만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 연등회에 선보일 율동을 배워보는 시간.

신나는 음악에 맞춰 율동을 시작하자 절로 흥이 나고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인종도 문화도 다르지만, 한국의 불교문화를 배우며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INT-미래야 /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 (스페인)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서 다양한 문화도 배우고 좋은 추억 만들었어요.)
INT-티티 /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 (나이지리아)
(행사가 부처님 생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나이지리아나 친구들에게 연등회에 대해 더 자세하게 얘기해주고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올해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스페인,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 17개국 청년 8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진관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한국불교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연등회를 즐기려는 외국인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나갑니다.

또 한 달여 동안, 연등 축제에 참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통역과 안내도 맡습니다.

특히, SNS와 유투브 등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연등회는 물론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INT-박태완 / 국제포교사회 이사
(외국인들에게 한국 불교의 정신을 심겠다고 하는 의도였는데 실제로 저희들이 하다가 보면 한국인들이 오히려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많이 해주시고 계십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연등회. 

연등회를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화합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서포터즈가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됩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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