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와 종교의 관계를 살펴보고 후보자들의 공약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오늘(31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종교평화 문화정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SYNC> 만당스님/ 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정치와 종교간 정교분리원칙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대전제 하에서 어떻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지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정치와 종교, 공약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윤세원 인천대 윤리교육학과 교수가 종교적인 측면에서 발제를 했습니다.

불교적인 기준으로 선출공직 진출 후보자를 검증한 윤세원 교수는 “오계는 만선의 근본이며 모든 사회악을 제거할 수 있는 묘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YNC> 윤세원/ 인천대 윤리교육학과 교수
(악구나 기어나 양설이나 망어나 이런 것들이 대개 정치가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이 네가지 범주에 속합니다. 그래서 언어가 말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할 때 그런 거친 말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거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사람입니다.)

불자들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중생과 국토를 위하는 자비로운 행위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법적인 측면에서 살펴본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대선공약과 정교분리원칙을 주제로 발제했습니다.

김상겸 교수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종교차별을 금지하는 법과 제도를 구축하고 종교평화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사회 각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한다든지 또는 그와 관련해 차별로 인해 발생하는 증오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사실은 우리 사회 같은 경우에는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와 김응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도 토론자로 나서 공약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